본문 바로가기

영화의조건"

로마 위드 러브, 상상 속 인생을 영화에 담다

이 왔나 봅니다..

 

곳곳에 흩날리는 벚꽃잎이 괜스레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봄이야 말로 사랑을 시작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 게 만든 조토끼(조셉 고든 레빗) 주연의 '50/50'를 국내에 제공한 프레인 글로벌이 이번에는 사랑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 왔네요. 이번에 제가 만나고 온 영화는 우디 앨런 감독/주연의 '로마 위드 러브' 입니다. 사실 우디 앨런 감독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감독 중에 한 분이라고 하시는데 이번에 만나 뵙게 됐네요. 차차 알아가 보자구요!

 

 

 

 

 

제가 이 영화를 알게 된 경로는 독특한 데요, 바로 이 영화를 국내에 공동 제공하는 프레인의 여준영 대표님 페이스북을 통해서 였습니다. 18일 개봉 전날까지 티징 형식으로 대표님 페이스북에 올라 오는 이미지와 짤막한 글귀들은 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 대표님 페이스북을 보고 찾아온 페친분들이 더 있다면 적절한 SNS 홍보가 아니었나 생각 되네요! 

 

메가박스에서는 '우디 앨런 in 유럽'을 개최하고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로마 위드 러브(2012)', '미드나잇 인 파리(2011)',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2008)' 상영하는 특별 전을 열었다고 하는데 못 봐서 아쉽네요. -_- 쿨럭!

 

 

 

우디 앨런, 열정에서 답을 찾다!

 

우디 앨런 감독과는 첫 만남 인지라 첫 인상으로 이 영화를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간략하게 우디 앨런 감독에 대해서는 살짝 쿵 알아 봐야 겠죠?

 

 

 

 

 

 

우디 앨런 감독은 1935년 생으로 만담과 텔레비전 시리즈 대본을 쓰면서 활동을 시작했고 장편 영화 '타이거릴리(1966)' 로 데뷔를 했습니다. 그리고 코미디 배우로도 재능을 발휘 하셨죠. 그래서 인지 로마 위드 러브의 해학은 괜스레 나온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나이 77세! 거르지 않고 매년 1편의 장편 영화를 제작하신 다고 하니,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뭐 우리나라에서 우디 앨런 같은 감독을 찾자면 대한민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임권택 감독님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영화 장르를 떠나서 지금까지 활동하시는 감독님으로 보면 말입니다. 참고로 임권택 감독님은 우디 앨런 보다 한 살 어린 1936년생이십니다.

 

 

 

상상과 해학 그 사이 어디쯤..

 

영화의 시작은 로마 시내 도로 한 복판에서 교통 정리를 하는 교통 경찰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자연스럽게 로마의 다양한 인생을 이야기 해주겠다며 화자로서 이야기를 시작하죠. 영화 막바지에 편안한 차림의 남자가 로마 속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마무리 짓습니다. 영화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듯한 이런 구성은 마치 영화 속으로 페이드인/페이드 아웃하는 느낌을 줍니다.

 

영화는 다양한 주인공들의 통해 로마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표현했는데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독립된 여러 개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방식의 옴니버스 영화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러브 액츄얼리'와 같은 구성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 영화로 치자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새드무비' 정도가 되겠네요.

 

영화는 로마에 살거나 혹은 방문한 주인공들을 통해 꿈, 유명세, 사랑, 추억을 소재로 유머코드를 적절히 섞어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이야기를 풀어 내고 있습니다.

 

 

 

 

 

노팅힐의 한 장면처럼 평범하게 살던 한 가장(로베르트 베니니)이 자고 일어나니 하루 아침에 이유 없이 유명세를 타고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매스컴에 주목을 받습니다.  

 

 

 

 

 

 

또 이탈리아 남자와 사랑에 빠진 딸(알리스 핀)의 결혼 승낙차 로마에 도착한 딸의 아빠이나 은퇴한 오페라 제작자인(우디 앨런)은 인사차 방문한 예비 사돈 댁에서 노래를 부르며, 샤워를 하는 예비 사돈의 노래에 심취해 실제로 이를 오페라로 제작해 무대에 올리기도 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로마를 찾은 젊은 신혼 부부는 로마 도착하자 마자 다른 남편과 부인이 아닌 다른 이성들과 잠자리를 갖기도 하죠.

 

 

 

 

 

정말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일들을 우디 앨런은 아무렇지 않은 듯 해학적으로 우리의 인생사를 이야기 합니다.

로마에 휴가를 보내러 온 한 갑부(알렉 볼드윈)을 알아본 한 청년(제시 아이젠버그)이 겪는 삼각관계에서 에피소드에서 알렉 볼드윈과 제시 아이젠버그의 대화는 마치 자신 속 자아와 이야기 하는 것처럼  눈에 보여도 보이지 않고 들려도 들리지 않는듯한 장면 묘사와 대화로 머리를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의도치 않게 스포일이 될까 그 밖에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 하지는 않겠습니다.(이미 충분히 스포일 한 건가요? ^^;)

 

영화를 보고 나오면 잔잔한 여운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내 멋대로 별점]

로마 위드 러브 - ★★★☆

 

삶이란 그릇에 다양한 고명을 뿌려 비벼낸 비빔밥 같은 영화

 

 

 이미지 출처 -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