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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조건"

전설의 주먹,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

겨울이 봄을 시샘해서 그런지 春 4월이 됐지만 아직도 찬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일이 부지기수 네요.

거기다 4월에 눈 마저 내려버리는 황당무개한 일이 벌어지는 가운데 북한의 전쟁 도발 위험 속에서도 꿋꿋히 강우석 감독의 최신작 '전설의 주먹'의 관람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HAHAHA

 

 

 

 

 

 

타짜 감독, 충무로 흥행 코드를 말하다!

 

강우석 감독은 충무로 흥행 코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대한민국 타짜 감독 임에 분명합니다. 웹툰 이끼에 이어 '전설의 주먹'은 다음 웹툰 '전설의 주먹' 원작을 강우석 감독의 흥행 코드를 입혀 재 탄생 시킨 흥행 영화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1983년 애마부인2 연출부를 시작으로 현재 공공의적 2013을 작업 중인 강우석 감독은 대한민국 영화계의 살아 있는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20년 가까이 영화를 제작해온 베테랑 감독 강우석 감독!

강우석 감독의 특징은 바로 대한민국 시대 상을 반영한 소재를 통해 관객과 공감할 줄 아는 스토리텔러가 아닌가 생각 합니다.

 

최근 작품만 보아도 대한민국 정부가 비밀에 부쳤던 '실미도', 이 영화에 나왔던 적기가 때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죠. 공공의 적에서는 부모를 살해한 폐륜아를 소재로 맛깔나게 스토리를 풀어가셨습니다. 공공의 적2에서는 조직형 깡패를 소재로 그 당시 대한민국의 사회 이슈를 반영해서 영화를 만드셨죠.

 

이건 여담이지만 공공의 적 2013을 설경구씨와 작업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번에는 어떤 사회 이슈를 반영한 영화 일까 개인적으로 궁금합니다.

 

여튼 이번 '전설의 주먹'에서도 영화 곳곳에 사회적 이슈 및 그 당시 시대 상을 반영해 적절히 영화 속에 재료로 버무리셨습니다. 금기시 되었던 국정원 활동 내용, 청소년 폭력 문제, 기업과 미디어 관, 기러기 아빠 등 강우석 감독 특유의 한국 정서를 반영해 관객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낸 것 같습니다.

 

 

 

 

어라? 저거 케이블 TV에서 본 것 같은데..

 

영화 전체 플롯 구성은 누구나 쉽게 짐작하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왕년에 주먹을 꾀나 썼다던 대한민국 40대 아저씨들이 케이블 채널의 격투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일어나는 우정, 열정에 관한 이야기를 유머와 감동을 담아 만든 휴먼 스토리 입니다.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다룬 영화 인데 영화를 보시다 보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도 있습니다. 바로 케이블 TV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종격투기 프로그램과 매우 흡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실제 케이블 방송국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영화 기획 단계에서 애초에 이 부분을 고려해서 제작한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왕년의 쌈짱이었던 평범한 40대 아저씨들이 상금을 걸고 대회를 출전한다가 가장 큰 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쉽게 내용을 캐치할 수 있어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베테랑 배우 못지 않은 충무로 새내기들의 탄탄한 연기!

 

황정민(임덕규 역), 유준상(이상훈 역), 윤제문(신재석 역), 정웅인(손진호 역).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충무로를 이끌고 있는 명품 배우들 입니다. 이 분들의 연기는 늘 주목을 받고 있으니 굳이 제가 또 다룰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이분들 연기 못지 않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충무로 루키들이 있어 간략하게 소개를 해 볼까 합니다.

 

 

 

 

 

 

 

 

88올림픽 꿈나무, 어린 임덕규 역을 맡았던 박정민!

고려대학교를 중퇴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연극원 연기과에 재학 중인 충무로 유망주입니다.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는데 이제훈 주연의 영화 파수꾼에 '희준'역을 맡았던 연기파 신예다. 전설의 주먹에서는 어린 임덕규(황정민)역을 맡아 88 올림픽 꿈나무를 꿈꾸는 배고픈 복서로 열연했습니다.

 

 

 

 

 

 

 

 

사당고 No.1, 어린 이상훈 역을 맡은 구원(본명 김태원)

연기를 하겠다는 일념하에 21~22세 수능 공부를 해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수석으로 입학한 수재다. 청담동 앨리스를 거쳐 전설의 주먹을 통해 충무로에 데뷔한 신예 중에 신예. 88년 생으로 이번 영화를 위해 3~4개월 동안 액션스쿨을 빠지지 않고 연습을 했다고 하니 영화에서 출중한 발차기는 구슬 땀의 결과리라.

 

 

 

 

 

 

 

내가 남서울고 신재석이다, 박두식

영화 내내 남서울고 신재석을 외쳐되던 당돌한 고등학생으로 나왔던 박두식. 극중 윤제문의 어린시절을 연기한 그는 88년생으로 국민대 연극영화과 휴학 중이 군요.

 

 

 

 

 

 

 

청명그룹 후계자, 어린 손진호 역의 이정혁

얄미울 만치 개념없는(?) 대기업 손자로 열연했던 이정혁. 그는 85년생으로 전설의 주먹 4명의 신예 중에 나이가 가장 많다. 역시 박두식과 함께 이번이 첫 영화로 충무로로 데뷔했습니다. 국민대 연극영화과 휴학 중입니다. 사실 신예 4명 중에 가장 부드러운 외모로 뭇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 되네요.

 

 

 

 

 

 

 

한국의 앤 해서웨이, 임수빈역의 지우

처음에 임덕규의 딸로 임수빈을 마주했을 때 강혜정씨인가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 후반부 우는 모습을 보고 앤 해서웨이라고 단정지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커다란 눈은 정말이지 앤 해서웨이가 떠오르네요. 97년생으로 아직 중학교에 재학 중인 지우는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전설의 주먹 4인방 중에 박정민을 제외하고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독립영화 설인해도 출연했다는데 그만 설인은 놓치고 말아서 패스 -_-" 쿨럭

 

 

 

 

 

암튼 기대되는 배우 중에 한 명인 건 틀림 없어 보이네요.

 

전설 4인방 + 지우 관련 에피소드는 뉴스 기사로도 많이 나와 있으니 궁금하시면 한 번 기사를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휴먼 드라마, 성장, 유머, 풍자 등 각각의 양념을 잘 버무린 한 편의 흥행 영화 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베테랑의 터치가 어떤 건지, 왜 흥행을 할 수 밖에 없는지를 잘 보여주는 영화 이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복싱이나 이종 격투기 각 종 격투기를 배우고 계신 분들이라면 투지를 더욱 불러 일으킬만한 영화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복싱을 하고 있는데(시작 한지 얼마 안 됐지만) 나름 의지를 불사르기에는 충분한 영화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내 멋대로 별점]

전설의 주먹 ★★★ 

 

흥행 코드를 적절히 버무려 만든 영화계 타짜의 스킬 영화

 

 

 

 

이미지 출처 -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