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3, 아이언맨 시리즈의 절정을 이루다

바야흐로, 따뜻한 햇살만 쬐고 있어도 마음이 설레고 솔솔 불어오는 잔잔한 봄바람을 맞기만 해도 마음 속 한켠의 답답함이 사라져 버리고 편안해 지는 것만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봄은 정말 좋은 계절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개인적으로는 가을을 더 좋아하지만...)

 

이런 날에는 역시 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 보는게 제격 이겠죠!! 시~원하게 영화 한 편 보고 나와서 햇살을 맞으면... 캬~ 제가 날씨가 너무 좋아 계속 감성에 빠져 있었네요. -_- 쿨럭!

 

 

 

 

 

각설하고 영화 이야기를 해볼까요? 4월 25일 개봉 첫날 약 42만 명 관람, 예매율 88% 4월 27일 개봉 셋째 날 약 89만 명 관람, 예매율 85%! 실로 어마어마 한 기록으로 한국 영화 관람객의 마음을 단 번에 사로 잡아 버린 영화가 있습니다. 저도 설레임을 가지고 이 영화를 개봉 첫날 그리고 셋째 날 두번이나 봤는데요, 42만, 89만 명 집계 기록에 저도 2표를 행사한 거죠 ^^v 바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의 '아이언맨 3'를 보고 왔습니다.

 

 

 

한 층 더 탄탄해진 스토리 라인!

 

 

아이언맨(2008), 아이언맨2(2010)의 연출을 맡은 존 파브로 감독의 메가폰을 이어 받아 아이언맨3(2013)에서는 셰인 블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감독이라 일각에서는 지명도 없는 감독의 연출에 우려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셰인 블랙 감독은 보기 좋게 이런 우려를 아이언맨3의 탄탄한 스토리 라인으로 불식 시켜 버렸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리쉘웨폰과 롱키스굿나잇의 각본을 담당했던 헐리웃 베테랑 감독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아이언맨 1,2편의 연출은 맡은 존 파브로 감독이 바로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경호원으로 나오는 해피 호건이란 사실이죠. 이미들 알고 계셨나요? ^^;

 

셰인 감독은 아이언맨1,2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정도로 아이언맨의 광팬이었다고 하네요. 결국 그런 그의 열정이 아이언맨3를 만들어낸 게 아닌가 생각 됩니다. 영화의 시작은 토니 스타크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전체적으로 토니 스타크가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설정이죠. 이는 관객들에게 마치 아이언맨이 자신의 경험을 직접 설명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 것이 아니라 토니 스타크라는 한 인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았죠.

 

 

 

 

1.2편이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아이언맨을 보여주기에 초첨을 맞춘거라면 3편에서는 철저히 토니 스타크에 초첨을 맞춰 토니의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바로 이런 부분이작들과의 차별화를 두면서 자신의 대한 우려를 호기심으로 바꾼 촉매제가 아니었나 생각 합니다.

 

또한 셰인 블랙 감독은 헐리웃 히어로 무비의 플롯 구성을 철저히 따릅니다.

마블 코믹스, DC 코믹스 할 것 없이 히어로 무비는 히어로의 성장 영화 입니다. 히어로의 탄생 >> 성장 >> 고뇌의 단계를 거치면서 성장해 가는 히어로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삶과 참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자신과 닮은 모습에 우리가 히어로 무비에 열광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좀 더 깊이 있게 다뤄 볼 예정입니다.

 

아이언맨3는 인간 토니 스타크의 고뇌를 고스란히 담아 놓고 있죠. 적 뿐만 아니라 자기 내면과의 싸움도 말이죠. 이런 부분은 토니 스타크가 슈트를 입어야만 아이언맨이 아니라 토니 스타크 그 자체가 아이언맨이라는 점을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적들과의 많은 싸움에서 유독 3편에서는 슈트를 벗고 싸우는 토니의 모습이 많이 보이죠.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I'm an Iron Man"이라는 대사가 이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닌가 생각 합니다. 

 

 

 

 

디테일이란 이런 것!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를 소재로 한 영화는 참 디테일을 잘 살리고 있지 않나 생각 됩니다. 아이언맨 1,2편 그리고 퍼스트 어벤져(2011) 등에 등장한 지구방위대 쉴드의 수장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의 등장은 이후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들 모아 외계인으로 부터 지구를 지키는 어벤져스(2012)를 미리 암시 한 것이나 마찬 가지였죠. 이런 암시는 아이언맨 시리즈 곳곳에 있었습니다. 토니 스타크가 아크 원자로 대체 물질을 만들기 위해서 프리즘을 만드는 과정에서 고열을 한 데 모으는 장치의 수평을 맞출 때 퍼스트 어벤져의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사용하기도 했죠.  

 

또 엔딩 크레딧 이후 나오는 짤막한 이야기 스토리는 관객들에게 재미를 더 합니다. 어벤져스에서도 엔딩 크레딧 이후에 어벤져스2가 나올 것을 미리 암시하기도 했죠. 실제로 어벤져스2는 현재 제작이 들어간 상태며, 2015년에는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번 아이언맨3에도 예외는 없었죠. 저도 두 번이나 10분이나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 끝에 숨겨 놓은 이야기는 마블 코믹스의 다음 히어로 영화의 개봉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건 직접 영화관 가서 확인해 보세요^^

 

전 10분이나 되는 엔딩 크레딧을 두 번이나 봤습니다. ^^;

우리나라도 10분이상 엔딩 크레딧을 보여주는(?) 영화가 있었죠. 강풀 원작의 '26년' ㅎㅎ

저도 제작 두레에 참여해 제 이름을 영화 엔딩 크레딧에 올릴 수 있었는데 순식간에 지나가는 바람에 사실은 26년 엔딩 크레딧 동영상으로 확인했더랬습니다. -_- 쿨럭!

 

제가 아이언맨 시리즈에서 찾은 또 하나의 디테일은 바로 아이언맨1편과 3편에 나오는 인센(존 터브) 입니다. 누구신지 잘 모르겠다고요? 아이언맨 시리즈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아실텐데 1편에서 토니 스타크의 가슴에 박힌 파편이 심장으로 들어가지 못 하게 막기 위해서 자기장을 토니의 심장에 이식한 사람이죠. 그 사람이 아이언맨 3편 도입부에 나옵니다. 스위스 베른에서 중국인 인사를 소개하면서 말이죠.

 

 

 

 

 

여기서 아이언맨 시리즈를 다 보셨던 분이라면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바로 인센은 1편에서 토니가 납치됐던 동굴에서 토니를 돕다 사망하죠. 3편의 인센이 등장하는 부분은 토니의 과거 이야기니깐 뭐 인센이 그냥 등장할 수도 있지 않겠어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인센이 그냥 과거 회상을 위해 감독이 그냥 등장 시킨 캐릭터 일까요?  바로 여기에 또 다른 디테일이 있습니다.

 

아이언맨1을 보시면 납치된 토니가 수술을 마치고 눈을 떴을 때 인센이 자기를 소개하면서 이런 대사를 합니다. '당신은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예전에 베른에서 만난적이 있다'고요. 바로 이 장면을 3편에서 감독은 1999년 토니의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스위스 베른에서 인센을 등장 시킨 겁니다. 도입부에서 스위스 베른이 괜히 나온것이 아니죠. 괜히 셰인 블랙 감독이 아이언맨의 자문위원 위원으로 제작에 참여한 게 아닙니다.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영화는 항상 이렇게 이야기가 이어지기 마련이죠. 사실상 아이언맨 시리즈이 순서를 말하자면 아이언맨1 >> 아이언맨2 >> 어벤져스 >> 아이언맨3 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마블의 타 히어로들과의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아이언맨3에는 수많은 명장면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최고의 장면을 뽑으라고 하면 아이언맨이 마크 42 슈트를 입고 에어포스원에서 자유낙하하는 승무원 13명을 구해내는 장면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사실상 말도 안돼는 상황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짜릿함이 더 했는지 모르겠습니다.(저만 그렇게 느낀 걸 수도.. -_-) 무사히 바다에 안착한 승무원들이 아이언맨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고 순간 울컥했습니다.

 

혹자는 미국 우월주의를 내재하고 있다고도 하고 현실성 없다고도 평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수 많은 주변 국가로 부터의 침략을 이겨내고 현재의 대한민국을 이룩하기 까지 한국인 뼈 속 깊이 자리잡은 애국심과 긍지를 미국인들도 가지고 있기에 영화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이병헌씨가 헐리웃 영화에 나오면 국위선양하고 왠지 모르게 뿌듯해 하는 마음처럼 말이죠. 그리고 리얼리티를 최우선으로 꼽으시는 분들은 히어로 무비보다는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를 추천 드립니다. 이보다 현실을 잘 반영한 리얼한 영화는 없는 것 같더군요.

 

히어로 무비를 너무 좋아해서인지 말이 좀 길었습니다.^^;  히어로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 드립니다.

 

 

[내 멋대로 별점]

아이언맨3 - ★★★★

 

토니 스타크의 고뇌, 아이언맨 시리즈의 절정을 이루다.

 

 

 

 

이미지 출처 - ⓒ 네이버 영화